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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의료관광 경쟁력 '업'...외국인 환자 수 '사드'이전 수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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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-05-27 14:57:3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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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의료관광 경쟁력 '업'...외국인 환자 수 '사드'이전 수준
작년 외국인 환자 1만5282명…의료 목적 방문객 12.7% 늘어

- 일반 관광 3.2% 증가와 대조적
- 인니 등 동남아 ‘의료 한류’ 바람
- 급감한 중국인 환자 감소분 메워
- 中 의료 관광객도 13.5% 신장

부산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가 ‘사드(THAAD·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) 사태’ 이전 수준을 점차 회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.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 의료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해 ‘신흥 시장’으로 떠올랐다.

시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모두 1만5282명으로, 전년보다 12.7%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. 같은 기간 외국인 일반 관광객이 239만6287명에서 247만3520명으로, 3.2% 느는 데 그친 것과 견주면 부산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알 수 있다. 시의 ‘2018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’ 자료를 보면 연환자(중복 방문 인정) 역시 3만7809명으로, 역시 전년보다 10% 늘었다.

꾸준히 증가하던 부산의 외국인 환자는 사드 사태가 터진 2017년 1만3555명으로, 2016년(1만7505명)에 견줘 22.6%나 급감했다. 2017년 봄 중국 정부가 우리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는 ‘금한령’을 내리는 바람에 의료관광 분야 큰손인 중국인의 방문이 크게 줄어든 탓이었다.

지난해 국적별 의료관광객은 인도네시아인이 338명으로, 전년보다 무려 210.1% 늘었다. K-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. 특히 사드 사태 이후 줄었던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전년(1971명)보다 13.5% 증가했다. 같은 기간 중국인 일반 관광객은 39만5989명에서 31만5494명으로, 오히려 20.3% 줄어 대조를 보였다. 의료관광 외 전체적인 관광 분야는 아직 사드 사태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.

방문자 수로 순위를 매기면 1위 러시아(4927명·32.2%), 2위 중국(2237명·14.6%), 3위 일본(1843명·12.1%), 4위 미국(1322명·8.7%), 5위 베트남(556명·3.6%) 등이었다. 러시아는 척추 질환과 암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.

시 보건위생과 의료관광팀 관계자는 “허리 디스크, 무릎 수술 등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려고 부산을 찾는 러시아 환자가 많다”며 “척추 질환 분야에서는 러시아보다 우리 의료 수준이 높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”고 설명했다.

의료기관 종별로는 ‘의원’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41.6% 늘었다. 시 관계자는 “의원급에서 매출액 노출을 염려해 누락하는 환자 수까지 고려하면 대구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”고 말했다. 이 밖에 치과의원이 38.1%, 한방병원이 20.6% 의료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.

한편,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환자 수는 전년보다 17.8% 증가한 37만8967명으로,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10년 만에 누적 226만 명을 기록해 200만 명을 넘었다. 2009년 6만 명으로 시작한 외국인 환자 수는 연평균 22.7%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5년에 누적 100만 명에 이르렀고, 그 후 3년 만인 지난해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.

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4.8%인 24만5000여 명을 유치했고, 경기(12.2%) 인천·대구(각 4.7%) 부산(4.0%) 등이 뒤를 이었다.



황윤정 기자  hwangyj@kookje.co.kr